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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매 리뷰
TIEMPO LEGEND IV ELITE FG
WHITE/SIREN RED-MTLLC SILVER
MADE IN ITALY
453955-160
제목 : NIKE TIEMPO LEGEND IV ELITE FG

날씨가 제대로 풀렸습니다. 이제 추워서 딱딱하게 굳어진 스터드가 부러질까봐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될만큼 화창하네요. 빌어먹을 벚꽃이 활짝펴서 제가 근무하는 여의도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덕분에 출퇴근길에 버스에서 조용히 갈 수도 없네요. 하지만 정말 좋아보이는 이탈리아노 용병 하나를 영입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이번작은 축구화가 가지는 클래식함을 그대로 고수했지만 나이키의 최첨단 기술이 모두 들어간 오묘한 녀석입니다.



오잉? 엘리트라며? 근데 뭔 박스가 저래 싱겁게 생겼어? 폼포짓원 NRG가 심심한 박스에 담겨졌다고 너네 엘리트도 이제 이렇게 나올셈이냐!?



인트로에서 잠깐 언급을 했지만 이녀석은 MADE IN ITALY입니다. 그중에서도 선수지급용이지요. 지급용은 위와 같이 주황색박스에 담겨져 나옵니다. 판매용으로 나온 것들은 하얀색에 검은 사선이 그려져 있는 고급스런 박스에 담겨 나옵니다. 하지만 지급용은 조금 실망스런 주황박스에 나오네요.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박스에도 이태리라고 박아놨네요.



박스는 허접하지만 엘리트의 구성품 중 하나인 축구화 가방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레전드2 E8때와 흡사한 흐물흐물한 재질이네요.




하얀 어퍼가 너무 고와서 도저히 맨손으로 만질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때라도 타면 어쩌나...하면서 애지중지 다뤄가며 촬영했습니다. 정말이지 흰 어퍼에 저 빨간 스우시는 최고의 조합입니다. 이 컬러링 이외에도 흰/금, 흰/파/, 흰/초가 차례대로 출시되었으나 제 눈에 가장 아름다워보이는 것은 바로 이 흰/빨 조합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빨간색이 좋아진다더니...

참고로 이 컬러링은 지성이형이 유로파리그에서 선발로 주장완장을 차고 출전한 경기에서 신었던 그 모델이기도 합니다. 최근 영표형의 사진을 보니 레이져에서 바로 이 흰/빨 레전드로 갈아탔더군요. 한국의 레전드들이 즐겨신는 레전드!



아웃사이드에 선명한 플라이와이어의 형태가 보이네요. 바로 이 아웃사이드쪽의 모습을 보고 홀딱 반해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FG와 비슷한 스터드 길이로 보입니다. 베이퍼7과 비교했을때 앞쪽의 스터드는 레전드가 좀 더 긴것 같긴 하네요. 외관상 미드솔이라고 부를만한 부분이 없어보입니다. 까만 아웃솔 바로 위에 고대로 얹혀 있어 보일만큼 얇아보이네요. 발목부분의 도톰해 보이는 것은 메모리폼입니다. 마에2에도 적용되어 있는 부분인데 움직임이 많은 발목을 상당히 편안하게 잡아줍니다.



앞쪽에서 본 실루엣입니다. 발볼이 상당히 좁아보이네요. 대부분 발가락있는 부분부터 조금 퍼져서 나오는 특징이 있는데 레전드4엘리트(이하 레엘)은 조금 다릅니다. 정말 좁아요. 축구화 신어보면서 발가락부분이 이렇게 좁은 축구화는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레엘의 어퍼는 최고급 천연 캥거루가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천연 캥거루 가죽의 특징은 터치감이 아주 쫄깃하게 훌륭하다는 점과 족형에 알맞게 잘 늘어난다는 점이지요. 이미 퍼져있는 상태라면 족형에 맞게 늘어나는 것은 불가능할 듯 합니다. 때문에 레엘의 발볼이 좁은 것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또한 레전드는 클래식의 선두주자 답게 슈레이스 위치가 대칭형입니다. 앞모습은 확실히 비대칭형보다 대칭형이 이뻐보이네요.


사실 아웃사이드와 인사이드는 사진상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쉽게 찾는 방법은 아무래도 앞쪽의 봉제선인데요, 인사이드는 위와같이 한방향이고 아웃사이드 X자 모양의 양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레전드와 레전드 엘리트의 가장 큰 차이는 어퍼의 소재인데 레엘은 전체가 캥거루가죽인데 반해 레전드는 뒤쪽으로 가는 봉제선중에 빨간 스우시 중간에 걸쳐져 있는 부분부터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레엘은 전체가 다 쫄깃한 느낌이 전해지죠. 발목부분에 아웃사이드와 동일한 메모리폼이 들어가 있네요.


아.. 힐컵조차 상당히 쫄깃한 느낌! 레엘은 보면 볼수록 천연 캥거루가죽의 느낌이 모든곳에서 묻어납니다. 요즘 나이키의 추세가 힐컵을 좁히는 형태입니다. 소재뿐 아니라 구조상으로도 뒷꿈 들림 현상을 막기 위함이죠. 위로 올라올수록 좁아 지는 폭이 상당합니다. 실제로 레엘은 신어보면 이 구조의 힐컵 덕을 상당히 많이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착용감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는 힐컵부분을 계속해서 개선하기위해 노력하는 점은 나이키한테 칭찬할만한 점이네요.


슈레이스 끝에 TIEMPO라고 써 있는게 괜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이 슈레이스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게 저는 에이즈끈으로 갈아끼워서 사용을 했거든요. 대략 소재로만 봤을때는 에이즈끈보다 촘촘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더 훌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레전드의 최고 장점인 앞쪽 어퍼입니다. 진짜 말 그대로 이 축구화에서 가장 쫄깃한 부분입니다. 어느정도 적당한 두께감도 있고 이 부분으로 공을 딱 받으면 이게 그 천연캥거루 가죽의 느낌이구나 라는게 느껴집니다. 글로는 다른 가죽들과 비교하기 힘든 그런게 있네요. 일단 사진상으로도 여타의 인조가죽 혹은 천연가죽과 다르니까요. 레엘은 나이키 축구화에서 터치를 담당하는 라인입니다. 요즘 인조가죽이 아무리 난다긴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는 천연 캥거루가죽이겠지요. 저번 리뷰에서도 작성했지만 그렇다고 베르캄프나 지단의 슈퍼 퍼스트터치가 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실력이죠. 하지만 분명히 누구나 좋은 터치감이다 라고 느낄거에요.

천연캥거루가죽 축구화에 있어서 봉제선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바로 늘어짐 방지이죠. 족형에 알맞는 늘어짐은 천연 캥거루가죽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나 동시에 너무 잘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바로 이 봉제선입니다. 잘 늘어나지 않는 소재의 이너와 함께 여러 방향으로 봉제해서 심각한 늘어짐을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이 기술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저 온 천연가죽 축구화만의 방식입니다. 때문에 인조가죽으로 이루어진 축구화들은 이런 봉제선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 슈퍼플라이가 나왔을때 제 의문은 "플라이와이어가 대체 왜 더 가볍게 해준다는 것인가" 였습니다. 기존의 어퍼에 철사쪼가리 좀 박으며 무게가 더 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플라이와이어는 가볍게 해주는데 상당히 좋은 역할을 하는 요소였습니다. 어퍼를 아주 얇게 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플라이와이어가 박혀있는 양쪽 볼의 어퍼는 상당히 얇습니다. 또한 레엘은 천연가죽이죠. 어퍼가 얇아지면 얇아질 수록 가벼워지겠지만 좌우로 흔들리는 발은 지지할 곳을 잃게 됩니다. 때문에 볼쪽의 어퍼가 두꺼워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플라이와이어는 그런 양쪽 발볼을 지지해줄 버팀목 같은 것입니다. 잘 늘어나지도 않을 것 같죠. 덕분에 어퍼는 점점 더 얇아지게되고 가벼워졌던 것입니다.

레엘을 신고 축구를 해보면 그 착용감이 아주 하드하다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프론트쪽의 미리 늘어날 것을 대비한 좁은 어퍼와 플라이어와이로 지지되어 있는 볼 때문이죠. 어퍼의 소재는 소프트하나 구조적으로 하드함을 추가했고 내구성을 대비한 장치까지있는 겁니다. 놀랍지 않을 수 없네요.


레전드는 인조스웨이드를 사용했으나 레엘은 보이는 바와 같은 작은 실리콘 점들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인지 몰라도 레전드의 착용감이 더 낫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레전드4를 신어보지 못해 확언을 할 수 없으나 레엘도 저 힐컵부분이 인조스웨이드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리콘 점들로 들썩거리는 뒷꿈치를 막는건 힘든 일인 것 같더군요.

힐컵의 외관에서 작성했던 것 처럼 좁은 힐컵과 올라올수록 좁아지는 어퍼때문에 뒷꿈치가 흔들리는 것은 그나마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하지않지만 약간의 들썩거림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은 역시 소재의 아쉬움 인듯 합니다.




처음 느껴보는 카본 소재의 아웃솔입니다. 근데 정말 이 날은 달리는데 경쾌함을 느꼇습니다. 카본 아웃솔에 확 반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저는 장비가 실력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 보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가 잘 못 느끼기 때문에 그런 것 일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축구화는 역시 편하고 잘 잡아주는게 최고다" 라는 철학이 있는데 딱 이 아웃솔만은 제외입니다.

제가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이 녀석을 달고 나서부터 달리는데에 경쾌함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레엘을 신고 달리니까 경쾌함이 느껴지더군요. 감각이 둔한 제가 느꼈다는건 이건 진짜라는겁니다. 그렇다고 레엘의 스터드가 치고나가는데 적합한 형태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건 카본 덕이 아닐까요? 이번 기회에 카본 아웃솔에 제대로 꽂혔습니다.





엘리트 시리즈 중에 가장 내구성이 좋은 레엘의 스터드입니다. 일단 저항이 여러방향의 충격에 가장 잘 버티는 원형스터드가 주를 이루고 있지요. 내구성이 약하다는 얘기만 들어서 생긴것도 약하게 생겼겠거니 했는데 레엘은 아닙니다. 단단해 보이고 또한 단단하더군요. 왠만해서는 스터드가 나가거나 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물론! 가로형 스터드는 제외입니다.

원형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축구화가 인조잔디에 박혀있는 상태에서 방향을 전환하는데에 어려움이 크게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또한 이미 머릿속에 원형이라는 생각이 있으니 부담감도 덜하더군요. 마에나 레이져 엘리트에도 이 원형스터드를 적용했으면 어떨까 라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물론 이건 순수 아마추어의 오래도록 축구화를 신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입니다.





재미있는 베로입니다. 안쪽에 크게 숫자 9가 적혀 있는데 저건 사이즈입니다. 그리고 살짝 갈라져 있는 부분은 인사이드 쪽인데 이게 상당히 발을 편하게 합니다. 베로가 고정이 안되어 있는 축구화를 신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축구를 하다 보면 대부분 베로가 바깥쪽으로 밀립니다. 그러면 저 갈라진 부분이 가운데쯤 오겠지요. 그때 발목을 움직이는데에 걸리적거리는걸 제고하는 역할 인 것이죠. 세심한 배려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네요.

위쪽에 뭔가 뽈록 튀어나온 것은 메모리폼입니다. 슈퍼플라이3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부분으로 킥을 하게 되면 푹신허니 킥감각이 정말 좋구요. 이 부분으로 볼터치를 하면 푹신허니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이게 좀 얇은 축구화들은 킥을 강하게 하면 발이 아프곤 했는데 그런게 전혀 없더군요. 확실히 베로는 전작에서 있었던 덮개를 제거하고 위와 같이 만든 것이 훨씬 좋은듯 합니다.




또 봅니다. 대놓고 포론! 새것이라 그런건지 포론이 상당히 두툼합니다. 푹신푹신 하더군요. 위쪽은 마찰력이 있는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던데 그래도 미끄러운 편입니다. 역시 내부소재는 인조스웨이드가 답인가... 하지만 꼭 인조스웨이드만이 답은 아닙니다. 인조스웨이드도 답답함, 냄새 기타 등등 단점은 분명 있으니까요.




숨어있는 미드솔! 인솔 빼면 봉제된 흔적이 가득한 무언가 나와야 하는데 레엘은 아니군요. 무슨 소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한층 더 미드솔이 있는 것 때문일까요? 스터드압 같은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에이즈끈으로 갈아 끼웠습니다. 이게 좀 더 멋진 것 같아요. 더 강렬해 보이네요! 하아... 보고 있으니 정말 이쁩니다.






잠자고 있던 레전드2 E8도 꺼내어 같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할아버지뻘이네요.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다른 점이 상당히 많은 손주와 할배간입니다. 아부지는 집나갔나요?



한마디로 레엘4의 착용감을 설명하자면 "강함 속에 부드러움"입니다. 전체적으로 발에 전해지는 느낌은 아주 하드합니다. 근데 축구화 안쪽에서의 발의 느낌은 부드러워요. 인솔과 힐컵이 적당히 잡고는 있으나 강하게 잡고 있는 소재들이 아니어서 그런듯 합니다. 발이 내부에서 움직이는게 느껴지지만 그게 단점이다라기 보다 이건 특징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신기한 느낌입니다. 불편했으면 단점일텐데 전혀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지급용이라는 점과 카본아웃솔, 플라이와이어, 천연 캥거루가죽 등 여러가지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델이어서 고가이지만 구입을 하게 된 레엘입니다. 고가에 어울리는 기술력들과 착용감을 맛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네요. 편안한 축구화 만세!
 
TIEMPO LEGEND IV ELITE FG
WHITE/SIREN RED-MTLLC SILVER
MADE IN ITALY
45395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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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군 아 진짜 아름답네요 ㅠㅠㅠ 잘봣습니다
 
김말숙 레알 물건이네요.
 
패스날 레전드 구입해볼까햇는데....확실히 이쁘네요
 
야채승호 축구화 전문 리뷰어시네요

레젼드의 뒷부분은 캉가라이트가 섞여서 캥거루가죽보다 발수에 도움을 주죠

 
석계 하...하얗고아름다워 멋지네옄ㅋㅋㅋ
 
욱쓰 우워 좋은 리뷰다.
 
차인표인봉 엄청난 축구화네요..리뷰잘봤습니다.
 
고래사장 축구화 리뷰 너무 좋습니다! ㅎ 많이 올려주세요~~ ㅎ
 
효닥 정말 잘보고 갑니다!! 구매 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네여 ㅠㅜ
 
8Marchisio 하아 ... 너무 좋다
흰금갖고픔 ㅠㅠ
 
헤헤 선수 지급용과 일반 판매용 다른 점이 있나요??
 
잭슨김 와 물건이다 진짜로...리뷰 잘봤습니다.
 
나비에르 잘봤습니다 ㅋ다음에기회되면 하나 구하고싶네요
 
박스안습 아름답구나~!!!
 
hunyGo 오~ 아름답습니다. 제가 나이키축구라인중 제일 좋아하는 티엠포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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