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NIKE AIR YEEZY 2 NRG - WOLF GREY

전 세계가 기다려온 스니커, 에어 이지 2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큰 화제를 모은 제품 답게 폼포짓 갤럭시처럼 'NRG(에너지)'를 박스에 새기고 있습니다.


박스는 일반적인 황토색의 NSW 박스입니다.


하지만 이지2의 상징과도 같은 호루스가 자수된 더스트백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호루스(HORUS)가 무엇이냐면,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신 입니다. 통일 이집트의 왕으로 오시리스, 이시스와 함께 이집트 최고의 신으로 숭배 받았으며, 신의 아들로 표현되기도 하고 매의 머리를 가진 신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에어 이지2는 호루스 문양이 상징이 된 것처럼, 굉장히 많은 아랍의 요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발 끈에 달린 애글릿(AGLET, 술)의 모양과도 동일한 이 금속은 고대 이집트 왕조 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웠던 기념비 '오벨리스크(OBELISK)'를 표현한 것입니다.






부수적인 것을 소개하다보니 정작 신발에 대한 설명이 늦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에어 이지 2 플래티넘 에디션 - 울프 그레이 컬러입니다. 신발 끈, 토글, 애글릿에 발등 스트랩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토글의 경우 한면에는 로마자 II를, 그리고 다른 한면은 아나콘다 질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앞서 설명한 오벨리스크를 본 딴 애글릿은 사진과 같이 돌려서 탈착이 가능합니다.


에어 이지2 측면 모습입니다. 컬러 탓도 있겠으나, 어딘지 모르게 전작의 느낌이 스며있어 이지 시리즈라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뿅. 여전히 아웃솔은 야광입니다.


아웃솔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죠? 첫번째 에어 이지가 1980년대 후반의 나이키 농구화 제품들에서 영감을 받은 반면, 에어 이지 II는 테니스 화인 나이키 에어 테크 챌린지(NIKE AIR TECH CHALLENGE II)의 아웃 솔을 차용했습니다.


전작과 다르게 바닥은 야광이 아니고 테두리만 빛이 납니다.


참고- 에어 이지1의 아웃솔.


에어 이지2의 숨막히는 뒤태. 굉장히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리지널 에어 이지는 칸예 웨스트의 발 모양에 맞춘 디자인이었지만, 에어 이지2는 편안함을 갖춘 최고의 성능, 그리고 완벽한 핏 디자인을 지향하며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불필요한 패딩은 제거하였고, 텅 부분과 플러시 카라는 통기성을 높였으며, 오리지널 에어 이지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편안한 움직임을 위해 발목의 높이는 낮추었습니다.


거친 아나콘다 질감의 가죽 쿼터 패널에는 나이키의 백-텍(VAC-TECH) 기술을 통해 스우시가 양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러기드 나일론과 소프트 누벅 등, 다양한 소재가 깔끔하게 조합되어 있습니다.
(플래시를 터뜨린 사진은 없지만, 발등 부분은 모두 스카치 라이트입니다. 펄인가..)


신발의 안쪽은 프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 모양을 하고 있네요.


통기성을 높였다는 말을 증명이나 하듯 하이테크 농구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모습의 텅 입니다.


텅 부분의 상단에는 매우 강렬한 느낌으로 호루스 상징이 자리하고 있고,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의 가죽 인솔에도 음각으로 호루스가 새겨져 있습니다.


발등의 스트랩을 열면, 그 아래로 상형문자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히에로글리프(HIEROGLYPH)'라고 생각되는데, 새 모양은 반대로도 그려진걸 보니 그냥 무늬로 해둔 것 같고, 가운데 3글자를 찾아보니 'YZY'라고 쓰여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의 히에로글리프 변환 페이지에서 'YZY'를 변환해보니 얼추 비슷한 모양이 나옵니다. 빙고.


숨겨진 칸예의 흔적을 찾아서..발등 스트랩을 홀라당 뒤집으면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에어 이지란?


저에게 에어 이지는 위와 같은 느낌입니다.
유명인사들의 신발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직접 만지고, 신어보고 하는 것보다는 화면이나 사진을 통해 접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신발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제품을 구매 후 착용하건 하지않건, 유명인사들의 신발이 주인이 '나'라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충족시켜 줍니다.



*본문에 등장한 에어 이지2는 사진촬영 후 나이키로 반납되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