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EMPO LEGEND IV ELITE FG BLACK/WHITE-TOTAL ORANGE MADE IN ITALY 453955-018 |
제목 : NIKE TIEMPO LEGEND IV ELITE FG
얼마만에 축구화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악마가 세상에 다시 등장했고, 그 악마를 때려잡느라 축구화 사진찍는데에 소홀했네요. 하지만 축구는 열심히 했습니다. 사실 영입이 시원찮아서 사진을 못 찍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하이테크 축구화들이 봇물터지듯이 나오고 있더군요. 이럴때 시대를 역행했습니다. 제 드림슈인 티엠포 엘리트 레전드 4 엘리트 검/주 !! 구할길이 없어서 그저 이쁘다 이쁘다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손에 넣을 수 있었네요. 이거 신은 지성이형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말이에요. 저는 그다지...
사실 일전에 레엘4 흰/빨을 리뷰했던 적이 있는지라 딱히 축구화에 대한 정보를 더 건내드릴 건 없지만 눈으로 보고 감상할 것은 많지 싶습니다!
보스니아산 구성입니다! 엘리트시리즈의 상징인 까만띠가 들어간 흰 박스는 다시봐도 뭔가 있어보입니다. 이태리산도 이런 박스 구성이었다면 좀 더 만족도가 좋았을텐데 싶네요. 12-13시즌을 마지막으로 엘리트시리즈는 사라질 것 같습니다. 축구화에서도 그렇고 웨어에서도 그럴 것이죠. 이 아름다운 박스를 보는 것도 마지막이라니까 뭔가 아쉽네요.
역시나 레전드에는 축구화가방이 흐물흐물하군요.
이번에 리뷰에 있어서 가장 초점은 이 완벽한 검/주/흰의 컬러링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 였습니다. 때문에 사진에 노이즈도 잔뜩 들어가 있고 하네요. 레엘4의 런칭 컬러이기도 한 이 축구화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거다 싶었습니다. 베로와 스터드에 들어간 주황색과 어퍼의 검은색이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이고 클래식하면서 모던하고 엘레강스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기 때문이죠. 으... 좋다...
전면에서 보니 여느 엘리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발볼이 좁으며 토 박스 역시 낮다는게 보여집니다. 발 압박이 상당할 것 같죠?
아웃사이드 쪽으로는 얄쌍한 흰 스우시와 플라이와이어의 잔재가 눈에 띕니다. 예전에 '호나우지뉴 도이스'라는 축구화에서 보였던 패턴인 마름모 모양의 패턴이 아웃사이드 바깥쪽에 있지요. 잠깐 덧붙이자면 저렇게 봉재가 되어 있는 것은 천연가죽의 늘어짐을 어느정도 방지하고자 함 입니다.
힐컵역시 굉장히 얄쌍합니다. 또한 베로와 같은색의 주황색 띠가 사선으로 배치되어 있네요. 바로 이 레엘4 검주 컬러를 발매하면서 개발자가 언급했던 나이키의 눈에 띄는 힐컵입니다. 동료들로 하여금 발 뒷꿈치를 더 적나라하게 노출해 위치를 잘 알려주기 위해 이런 모습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저와 함께하는 분들이나 제게 그런 여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
인사이드 역시 얄쌍한 하얀 스우시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아웃사이드와는 다르게 마름모꼴로 봉재되지 않아 좌우 비대칭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으.. 이 사진을 건지게 위해 엄청 노력했습니다. 이녀석의 어퍼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한 사진이에요. 다른 레엘들과는 다르게 이녀석은 가죽을 더 가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레엘들이 비해 푸석푸석한 느낌도 들고 질감이 더 맨질맨질하지 않더군요. 좀 더 천연스러운 캥거루가죽의 터치감을 살리기 위한 공법이었다고 합니다. 왠지 캥거루의 피부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느낌 마저 드네요. 레엘하면 역시 터치니까!
레엘의 또다른 자랑거리, 플라이 와이어. 인사이드 쪽보다는 아무래도 아웃사이드 쪽의 플라이 와이어의 노출도가 더 높았습니다. 이유는 딱히 알 수는 없지만 그렇더군요. 인사이드쪽이 터치가 더 많이 일어나서 좀 더 두껍게 해서 그런가... 아무튼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네요.
위-아웃사이드/아래-인사이드에 위치한 메모리폼입니다. 이부분이 발목을 편안하게 잡아줍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로와 슈레이스! 검은색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 컬러링은 정말 최고입니다! 올캥거루 가죽인 만큼 여기저기 모든 어퍼에서 그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레엘4의 어퍼는 원피스(한덩어리)입니다.
현존하는 엘리트시리즈 중에서 가장 탄탄한 스터드를 자랑하는 레엘4 입니다. 아주 심하게 얄쌍하지도 않고 적당한 두께감과 원형을 하고 있어서 아마추어 축구 동호인들이 오래도록 사용하기에는 가장 좋은 형태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녀석은 으뜸의 컬러링을 하고 있습니다. 카본에서 나오는 반사광과 함께 빛이납니다!
레엘4의 극찬 시스템이었던 베로의 메모리폼입니다. 발등에 얹히는 킥을 할때 발에는 포근함을 제공하고 공에는 더 한 반발력을 제공하기 위함이죠. 이후 많은 축구화에 적용되어 상당히 잘 활용되어지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정말이지 레엘4는 하이테크 축구화네요.
레엘4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죽으로 되어있어서 고급스러움을 제공하긴 하다만 사실 이 힐컵은 그리 성공적이진 못한 것 같습니다. 마찰력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실리콘 뽕뽕이들이 있긴 하지만 큰 만족감을 줄 만큼은 아닙니다. 차라리 인조스웨이드였으면 어땟을까 싶습니다. 힐컵이 아쉬운건 사실 인솔도 한 몫을 합니다. 아래에서 설명을 이어갈게요.
이 뭐랄까 알 수 없는 매끈한 인솔의 윗부분은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발바닥을 제대로 잡아주질 못합니다. 경량화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이나 포론이 아쉬울 정도네요. 인솔이나 안쪽 힐컵 둘쭝에 하나는 확실히 인조스웨이드를 사용했어야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발이 이렇게까지 놀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서 어떤분들은 레엘보다 레전드가 더 착용감이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레엘4 검/주가 더 좋습니다. 왜냐! 컬러링이 너무 완벽하거든요. 게다가 카본소재의 아웃솔은 정말 최고입니다. 푱! 하고 튕겨져 나가는 느낌은 어떻게 더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컬러링이야 보급형 버젼인 플라이트도 베로를 주황색을 사용해 비슷하긴 하다만, 역시 원조는 레엘이니까요. 이 얄쌍하게 빠진 라인은 레엘만의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축구화는 신었을때 그 가치를 더하는 장비입니다. 착용감을 포기할 수는 없죠. 그래서 저는 아디다스 컴포트인솔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컴포트인솔을 배치해서 사용하니 힐컵의 허전함은 한결 덜하더군요. 아식스 스페바 인솔도 굉장히 훌륭하다고 그러던데 다음에는 스페바인솔도 한번 경험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레엘4 흰/빨로 딱히 멘트할 것이 없었던 레엘4 검/주의 리뷰입니다. 한동안 리뷰를 안했더니 사진찍는 감도 많이 떨어지고 글 쓰는 재주도 사라져가는 것 같네요. 그래도 축구는 재미있으니까!! 영입이 있으면 리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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