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ir Jordan 13 Retro - Ray Allen PE

※ 이 리뷰는 2014년 1월 18일에 작성한 리뷰를 복구한 것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마지막 리뷰 등록일이 2012년 5월 11일이었군요.
밀블 리트로를 마지막으로 1년하고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네요.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다시 돼지가 되어버린건 아쉽지만..
운이 좋아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고, 올해 8월에는 다시 캠퍼스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더욱 기쁜 것은 와이프가 임신을 해서 올 여름이면 이제 애기 아빠가 되aa구요 :)
하지만 지난 달에는 어머니가 빙판길에 넘어지셔서 또 고생을 하시고..
이제는 와이프 입덧이 너무 심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사는게 다 그렇죠 뭐
인생의 길흉화복이 돌고도는 것이라는데 올해는 여러분들도 저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시 박스부터 시작합니다 :)
평범한 조던박스. 2011년인가 2012년 발매 제품인데 사놓고 2년가량 묵혀두었네요.
요새는 리트로들이 박스들이 다 제각각이던데 이제 이 박스도 올드박스인건가요? ㅋㅋ




평범한 박스에 평범한 택입니다. 13 Retro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무서운 컬러명.
White/Clover. 한글로 흰/녹입죠 ㅋㅋㅋㅋㅋ
녹색의 컬러를 가지고 있는 팀은 바로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봐스턴!
바로 Sugar Ray의 보스턴 셀틱스 팀컬러의 에어조던 PE 제품입니다.




흰녹 컬러의 깔끔한 조던13입니다.
이 제품은 다들 아시겠지만 레이 알렌 횽님께서 보스턴 셀틱스 시절에
레지 밀러의 통산 3점슛 기록 경신을 기념하여 제작된 제품입니다.
실제로 3점슛을 경신하는 게임에서 실착을 했던 모델이기도 하구요.




레이 알렌하면 3점슛과 깔끔한 슛폼으로도 유명하지만
그가 착용하는 제품들로도 신발 덕후들에게는 유명하답니다.
Team Jordan의 일원으로 에어조던 PE를 착용하는데
그 컬러들이 하나같이 다 이쁘고 레어하다 보니 콜렉터들에게는
참 구하기 힘든 신발만 착용하고 다니는 셈이죠.




아시다시피 PE제품들은 정발을 잘 하지도 않고, 정발한다고 하더라도 소량발매가 되다보니 참 귀한 제품이 되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3점슛 기록 경신을 기념하여 미국에서 정발이 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제품입니다.
저는 우연히 매물로 구매를 하였는데, 와이프한테 구매한 걸 들켜서 15만원짜리라고 구라를 쳤다능..ㅠ.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록을 경신하는 그 날 이 제품을 착용했지만,
정작 그 날 주목을 받았던 신발은 따로 있었죠.
바로 레이 앨런이 웜업 하면서 에어조던11과 에어조던9 프리미오(Bin23) 제품을 짝짝이로 착용하여서 화제가 되었죠.
에어조던11은 금색 에나멜어퍼에 녹색 클리어창이었던거 같은데 여튼 그 사진보고 헉 했던 기억이 있네요.




에어조던13이야 뭐 워낙 유명한 신발이니 제가 따로 별도의 말씀을 드릴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게다가 요새 나매 노인들에게 들리는 말로는 에어조던이 시세가 엄청 뛰었고 구하기도 힘들다고..
저도 잠깐 장터를 슬쩍 가봤는데 조던 카테고리 매물들이 흥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창고에서 썪어가고 있는 내 조던들은 언제쯤 빛을 보는 날이 있을런지..




혀 뒤에 붙어있는 택입니다. 이 제품도 은근히 Fake가 많이 풀린것 같더라구요.
다행히 정품 택과 비교했는데 일단 짭은 아닌거 같긴 해요.
그런데 이제는 짭이면 어때 이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나이를 먹긴 먹었나봐요 쿨럭




레이 알렌 횽님의 깔끔한 슛폼이 자수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지금은 보스턴이 아닌 마이애미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스턴과 결별할때 뭐 그닥 좋게 헤어진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가장 큰 업적을 기념할 제품이 보스턴 컬러.




발등의 설포에는 촘촘한 구멍이 나 있습니다. 슈레이스는 어퍼의 안쪽에 들어가있어서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13은 항상 신발끈 낄때 애를 먹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구멍을 끼우는게 꽤 번거로운 일이죠.
신발끈은 흰색의 얇은 끈밖에 없는데, 녹색끈이 여분으로 들어있었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실제 경기에서도 녹색끈을 착용했었거든요.




꽤 귀한 제품이긴 한데, 들어있는 보형물은 평범한 종이 보형물입니다.
요새 에어조던 제품들을 안 사봐서, 보형물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전체적인 바디는 쭈글이 가죽을 사용하였습니다. 에어조던13이 보이는 외모는 둔탁해보이지만,
착용해보면 이만큼 가볍고 부드러운 신발도 드물죠 :)
개인적으로 조던 시리즈중에 착용하면 진가가 드러나는 신발중에 하나인 녀석이지요.




에어조던13의 특징인 사이드 어퍼입니다. 컬러별로 여기에 소재가 살짝 달라지는데요.
요 녀석은 화려한 스카치소재가 아닌 쭈글이 가죽에 스티치로만 장식을 했습니다.
신발 주인처럼 평범하지만, 역사에 남을 그런 제품이지요 :)




녹색 컬러가 어퍼와 미드솔에 걸쳐서 누벅소재로 적용되어있습니다.
전작이었던 12와 쿠셔닝 시스템은 동일합니다. 파일론 미드솔에 전창 줌에어.
저 누벅소재의 컬러가 주변의 어퍼와 아웃솔로 이염되는 문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OG에서는 정말 흔한 문제였는데 리트로로 갈수록 점점 덜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그런 시간이 안 지났기 때문일까요?




사이드 어퍼와 함께 에어조던13의 또 하나의 특징인 홀로그램 눈깔입니다 :)
에어조던13의 모티브가 마이클조던의 별명중에 하나인 블랙캣인거 아시죠?
이 블랙캣의 눈알을 묘사했다는 얘기도 있고 ㅋㅋ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죠.
각도에 따라서 홀로그램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 동태 눈알이 되어버린답니다..




공룡발 또는 코끼리발이라고도 불렀는데 아웃솔의 모양은 참 특이합니다.
발바닥의 아치 부분에는 카본 플레이트가 깔려있고, 앞쪽과 뒤쪽에는 해링본 패턴입니다.
보기엔 별로라도 착용하고 농구하면 꽤나 편안한 아웃솔이죠.




에어조던 시리즈 중에 별로 인기가 없는 13인지라,
이 녀석을 리뷰 복귀 아이템으로 안 하려다가 남자가 된 Sharon님께서
계속 요청을 하여 어쩔 수 없이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리뷰라 그런지 키보드위의 손이 편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ㅠㅠ




레이 알렌이 레지 밀러의 기록을 경신했듯이,
누군가가 레이 알렌의 기록을 경신하는 날이 오겠죠.
그 때가 되면 이 제품을 착용하려구요. 부디 빨리 그 날이 오길 바랍니다.




헤헷 오랜만에 소장중인 에어조던13을 다 꺼내보았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OG 흰빨, OG 흰검빨, 04년 검빨 리트로, 04년 플린트 리트로, 프리미오
뒷줄 왼쪽은 Allen PE, CDP13, 10년 올검 리트로, 10년 흰빨 리트로, 10년 플린트 리트로.
참 많이도 리트로된 시리즈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없는동안 13리트로가 다시 나온게 있나요?




오늘은 이 녀석이 주인공이니까 뒤에 형들을 깔아놓고 막내가 고개를 들이밀어봅니다.
Bin제품을 제외하고는 혀에 유일하게 다른 자수가 박혀있는 제품이네요.




예전에는 이렇게 다양한 각도로 신발들 깔아놓고 사진찍는게 재미있고 뿌듯했는데
요새는 이렇게 찍으려니 너무 힘드네요. 아아 다시 돼지로 돌아가서 그런건지..ㅠ.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찍어놓으면 나중에 사진 봤을때 꽤나 뿌듯하긴 합니다.ㅋㅋ




여러분들은 어떤 녀석이 제일 맘에 드는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검빨 스카치가 짱인거 같아요.
에어조던의 검빨 컬러의 강인한 느낌을 잘 살린데다가, 스카치 어퍼가 매력적이죠.
플린트도 스카치 어퍼이긴 한데 검빨 컬러의 제품보다는 부드러운 이미지랄까요?
역시 에어조던은 검빨 컬러가 이쁘긴 합니다.




홀로그램 떼샷이 있어야 진정한 에어조던13 리뷰라고 할 수 있겠죠.
두번째, 세번째의 OG들의 동태 눈알 홀로그램이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군요.
에어조던13을 97-98시즌에 발매했으니 벌써 17년된 녀석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