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BE IX EM UNIVERSITY GOLD/BLK-LSR CRMSN MADE IN CHINA 646701-700 |
제목 : KOBE IX EM - Bruce Lee
오늘로서 NBA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정되었습니다.
인디애나의 동부 1위, 만년 하위팀이었던 워싱턴의 플옵 진출 등이 주목받고 있군요.
하지만, 이번 플옵에서는 주목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매년 플옵의 단골손님이었던 레이커스, 셀틱스, 닉스가 모두 초대받지 못했다는 것이죠.
전통의 명가들이기도 하며 슈퍼스타들이 선호하는 팀들이었지만
부상, 리빌딩 등등의 이유로 이번 플옵에서는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 레이커스이기 때문에
충격이 그리 크지 않지만 신발덕후로써 한가지 아쉬운 것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코비가 착용한 신발을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은 자식 고환 만지는 것마냥 사진이나마 찍어봅니다.
KOBE IX EM이라는 제품명입니다.
엘리트 제품은 제품명을 가렸었지만 EM은 가릴 필요가 없죠 ㅋ
EM은 뒤에서도 얘기하겠지만 ENGINEERED MESH의 약자입니다.
어퍼 재질이 엘리트 제품과 다르다보니 이렇게 구분을 하는 듯 합니다.
범상치 않은 700의 컬러코드입니다. 일단 앞에 7자 붙으면 컬러가 ㅎㄷㄷ하죠.
마치 봄날의 개나리마냥 노오란 어퍼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코비9의 로우컷 제품인 코비9 EM이 4월 초에 첫 발매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가정의 달 5월, 콩코드 로우와 카마인의 달 5월.
그 때문에 4월은 지출을 줄이고자 많이 노력했건만 이 녀석은 패스할 수가 없었어요.
"ZOOM"이란 글자를 떼어버린 코비 제품이 적응이 안 되는 것 처럼,
하이컷으로 발매된 코비 제품 역시 적응이 안되었는데
이렇게 로우컷으로 발매가 되다니 로우컷 매니아 분들에게는 희소식이죠.
게다가 마치 줌코비5의 브루스리를 연상시키는 컬러까지.
이래도 패스한다면 당신은 르브론빠.
에어조던에서 비운의 시리즈라면 9와 10일텐데 코비도 아홉번째 시리즈가
비운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비의 부상과 레이커스의 부진한 성적으로 이 제품도 묻히는 건 아닐까 모르겠네요.
어차피 발매도 늦었는데 다음 시즌도 코비9로 버티는게..ㅋ
줌코비4부터 시작된 코비의 로우컷 사랑이 코비9에서 바뀌나 싶었는데
이렇게 로우컷의 전통을 지켜줘서 다행입니다.
사실 코비 시리즈는 코비6까지가 절정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내리막이 아닌가 싶습니다.
줌코비7 시스템, 코비8 시스템은 제 생각에는 그닥..
어쨌든 제 눈에는 코비9가 코비8보다는 훨씬 이뻐보이더군요.
엘리트 하나, EM 하나 이렇게만 리뷰하고 코비는 땡칠려고 했는데,
이거 사자마자 HTM 엘리트 버젼이 나온다고 ㄷㄷㄷ
코비는 경기에서 볼 수 없지만 그의 신발들은 끊임없이 발매되는군요..
코비의 농구화라고 하면 레이커스 컬러가 먼저 떠오릅니다.
흰/보/노의 다양한 조합으로 발매되는 레이커스 컬러가 이쁘죠.
하지만 그런 레이커스 컬러를 제치고 코비9 EM의 퍼스트 컬러는 "브루스리"가 되었습니다.
이미 줌코비5에서 컬러를 구현해주었던 브루스리 컬러가 코비9 EM의 퍼스트 컬러라니.
부상주인 주인을 위해서 이렇게라도 이슈를 만들어주는 착한 신발이군요.
제품명 뒤에 붙어있는 EM은 어퍼의 재질은 ENGINEERED MESH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ENGINEERED MESH의 정의를 뭐라고 내려야 할지 고민스러웠는데요.
만져도 보고 뜯어도 보고 먹어도 보고-_- 해보고 내린 결론은
그냥 보통 메쉬소재보다 조금 더 딱딱하고 빳빳한 메쉬라고..-_-;;
통상 메쉬라고 하면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인데
ENGINEERED MESH는 그런 보통의 메쉬 소재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좀 더 빳빳하게 보강하여 피팅감을 살려낸 거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메쉬소재가 내구성이 떨어지다 보니 사진처럼
토캡 부위는 ENGINEERED MESH 위에 PU소재를 덧대어놓았습니다.
ENGINEERED MESH 소재는 코비8에서 처음 적용되었는데,
나름 반응이 나쁘지 않았는지 코비9에도 적용해줬네요.
전작과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이 플라이와이어인데요.
줌코비5에서부터 지속되던 플라이와이어가 코비8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코비9에 다시 다이나믹 플라이와이어로 부할 했습니다.
앞서 르브론11 리뷰에서 봤던 다이나믹 플라이와이어인데요.
ENGINEERED MESH 사이로 보이는 플라이와이어 가닥이 보이시나요?
사이드 어퍼의 스우쉬는 어퍼에 얇게 프린팅해놨습니다.
1그램이라도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죠. ㅋ
가지런한 슈레이스입니다. 5개의 플라이와이어 신발끈 구멍과
하나의 일반 신발끈 구멍입니다. 슈레이싱이 그다지 길지는 않지만
신발끈만 꽉 묶어도 잡아줄 것은 다 잡아주는 것이 바로 이 코비 시리즈죠.
발등에는 보통의 메쉬소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붉은색 플라이와이어 가닥과 검은색 끈의 컬러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역시 코비 시리즈는 이런 심플하고 간결한 맛이 제 맛입니다.
제가 코비8 시스템을 싫어했던 가장 큰 이유가 어정쩡한 어퍼의 무늬도 있었지만,
바로 이 혀의 코비마크 주위로 뱀이 둘러져있는 유아틱한 디자인 때문이지요.
진짜 코비8은 한족도 안 샀습니다-_-;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코비9의 설포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코비8은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디자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혀 뒤에는 신발 내부 택이 붙어있습니다.
보통 농구화는 이 택이 안감 안쪽에 붙어있는데
코비9는 발목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혀 뒤에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부상에서 돌아온 것 같지만, 시범경기에서 이상을 보이더니
결국 시즌 초에 정강이 부상으로 시즌오프 되어서 빡! 끗. 불쌍한 코비 ㅠ.ㅠ
코비의 아킬레스 건에 진짜 이렇게 스태플러 심이 박혀있는지 모르겠지만
참 고생 많이 했죠. 코비. 한 시즌 잘 쉬면서 부상회복하고
다음 시즌에 건강한 모습 보여웠으면 좋겠습니다. 코비 화이팅!
설마 코비10에는 저기에 줄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겠지...
중창의 위치까지 올라와있는 아웃솔의 모습입니다.
시착시에 살짝 놀랐는데, 코비 시리즈치고는 의외로 발볼이 있습니다.
전족부 외측에는 사알짝 아웃트리거가 나와있습니다.
코비9 엘리트와 아웃솔 구조가 동일합니다.
검정색 아웃솔 위에 위치해있는 중창같은 구조물은 중창같지만 중창이 아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_-;
아시다시피 쿠셔닝 시스템이 없는 그냥 구조물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발의 수평움직임, 예를 들어 사이드 스텝, 피벗 등, 그런 움직임을 할때
발이 밀리지 않게 고정시키는데 저 구조물이 도움을 줍니다.
트랙션에 도움을 준다고나 할까요?
엘리트에는 코비의 아치부위와 힐 부위의 검정색 구조물이 카본 소재로 되어있는데
코비9 EM도 저 검정색 소재가 딱딱한것이 카본 못지 않더군요.
사인 넣을 공간이 마땅치 않았는지 코비 사인도 보이는군요.
힐 부위의 아웃솔에 있는 점자도 잘 보이시죠?
역시 전족부 내측에 있는 점자 입니다.
엘리트 리뷰에서 보았듯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입니다.
이거 시저가 한 말인가요? 뭐 여튼 대단히 거만한 말-_-;
아웃솔은 코비의 발모양을 표현하였습니다.
에어조던23의 아웃솔에 마이클 조던의 지문이 새겨져있던 것과 유사한 컨셉이군요. ㅋ
이 아웃솔에도 신발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나이키의 노력이 보입니다.
아웃솔 자체가 얇기도 하지만, 그걸 또 코비모양 흉내낸다고 조각을 해놔서
무게가 가벼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아웃도어에서 농구하거나 일상생활용으로 착용하실 분에게는
내구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코비9 EM의 쿠셔닝을 담당하고 있는 깔창을 가장한 중창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 깔창을 midsole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코셔닝을 담당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insole이라는 표현을 안 쓰고 있습니다.
발과 바로 맞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발이 미끌리지 않게 돌기가 있습니다.
루나론을 채택하여 줌에어보다 더 푹신한 체감쿠션을 제공합니다.
루나론의 찐득한 쿠셔닝이 30대 후반으로 치닫는 코비에게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줌에어의 쫄깃한 맛이 더 좋아서..
이런 루나론 밑에 전창 줌에어를 깔아버린 르브론11의 쿠셔닝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짓인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탈착이 가능한 중창(이라 쓰고 깔창으로 읽는)이기 때문인지라,
인솔+미드솔+아웃솔이 다 붙어있는 일체형의 신발보다는 움직임이 고정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신발안에서 헛돌수도 있겠죠.
그런 약점을 막기 위해서 앞서 보았던 구조물들이 필요할 거예요.
코비9 EM의 디자인은 참 잘 빠진 것 같습니다.
특히 사진처럼 힐에서 사이드어퍼로 넘어가는 저 부분이
디자인적이나 기능적으로 잘 조화가 되고 있어용.
발목이 가느다란 횽들은 여름에 이 신발 착용하고 다니면 간지 좀 날거 같아요.
하이컷과 로우컷. 여러분의 선택은?
역시 코비하면 로우컷이죠 ㅋㅋㅋ
절대 제가 정강이가 두껍기 때문이 아닙니다.
확실히 높이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아웃솔과 중창(?) 부위는 EM과 엘리트 모두 동일합니다만,
어퍼의 소재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하이컷 엘리트는 플라이니트 소재를 적용한 반면,
로우컷은 ENGINEERED MESH 소재입니다.
플라이와이어의 적용도 살짝 다릅니다.
하이컷 엘리트는 그냥 플라이와이어, 로우컷은 다이나믹 플라이와이어.
신발끈 구멍과 연결되어 있는 플라이와이어 가닥 수가 다르죠.
이런 차이점은 하이컷에 비해서 로우컷이 더 피팅이 강해야 하기 때문일 수도..
힘들때는 이렇게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죠. 여러분 사채에 의존하지 마세요.
그러다 정말 아킬레스건에 흉터생길수도...
정말 우리나라 사채광고 너무하죠...갑자기 왠 뜬금없는 사채꾼 우시지마 얘기냐구요?
제가 지금 사채쓰게 생겼어요 엉엉 ㅠ.ㅠ
아웃솔 모양도 동일합니다. 이렇게 하이컷으로 한족, 로우컷으로 한족.
이렇게 발매하는게 깔끔한거 같아요. 줌코비7, 코비8처럼 시스템이라는
요상스런 1+1 방식의 교체방식은 별로인거 같아요 ㅋ
다분히 이런 설정을 위해서 구매한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코비9 EM.
줌코비5의 브루스리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검노의 베이스 컬러에 붉은색 포인트. 컬러 조합이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해외에서도 이렇게 비교샷을 많이 찍어놓고 브루스리라고 부르더군요.
참고로 이 검노 베이스 컬러를 브루스리라고 하는 이유는
이소룡이 출연한 영화인 사망유희에서 입었던 점프슈트의 컬러 때문입니다.
킬빌에서 우마 써먼이 착용하기도 했던 그 옷...아시죠?
줌코비5에서 비해서 코비9는 힐 부위의 아웃솔 면적이 살짝 좁습니다.
게다가 넙대대하지도 않고 동그스름하게 마무리되어있어서 착지할때 문제가 없을까 걱정되네요.
코비의 심장박동이 새겨져있는 줌코비5.
코비의 족문이 새겨져있는 코비9.
이왕 브루스리 컨셉으로 만들어준거라면, 줌코비5의 어퍼에 있는
붉은색 흉터자국도 구현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이런거 보면 브루스리 컨셉이 아니라 그냥 레이커스 컬러인
검노로 발매한 것이 아닐까 -_-; 근데 그걸 양덕들이 브루스리라고 그러는 것일지도.
앞으로 다양한 컬러가 발매를 기다리고 있는 코비9 EM이었습니다.
하이컷의 높은 가격과 부담스러운 디자인에 비하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엘리트에 비하면 그렇다구요..하아)과
비쥬얼로 많은 볼러들의 인기를 끌만한 제품입니다.
간만에 저도 착용하고 농구가 하고 싶어지는 군요.
보라매공원에서 이거 착용하고 훅훅거리는 안여돼가 있으면 말걸지 말아주세요.
아직은 어설픈 허공에 삽질-_-
그냥 다시 원래의 회전샷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저작권이 있을법하지도 않고 있지도 않는 회전샷이지만,
혹시나 다른 동네에서 이런 컨셉의 회전샷을 보신다면 제 생각만 해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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