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IR JORDAN 3 RETRO DB

AIR JORDAN 3 RETRO DB, 437536 600, VARISTY RED/MTLLC SILVER-BLK


안녕하세요. ftstar 입니다. 신발 리뷰를 취미삼아하려고 마음먹고 약 1년간 했었는데 처음 마음과 달리 포스팅하는 것이 즐거움 보다는 스트레스가 되길래 '취미가 스트레스면 아니다.' 싶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문뜩 나매 리뷰를 쭉 훑어보게 되었고 어카운터님이 하지 않은 조던 하나가 발견되어 이를 문의한 결과 하시지 않았다 해서 과거에 블로그에 써둔 리뷰를 옮겨 담아봅니다.

너무 예전의 자료라 사진도 마음에 안들고 써둔 말들도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올리는 김에 전반적으로 손봐서 올리고 싶었으나 이미 제 손을 떠난 제품이라 재촬영을 할 수 없었고 그냥 위 사진에 글만 조금 수정하여 올려봅니다.







지금의 박스와 사뭇다른 과거의 조던 박스입니다. 지디가 조던의 열풍을 몰고 오기전에 저 검고 회색의 박스에 담긴 조던들은 시세가 아주 좋았죠. 희귀한 제품 외엔 거즌 거품이 없는 정가대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 제품명 : AIR JORDAN 3 RETRO DB
○ 제품색상 : VARSITY RED/MTLLC SILVER-BLK RPRO/ARGMET-NOIR
○ 제품코드 : 437536 600

다들 아시겠지만 DB는 나이키에서 후원하는 Doernbecher 아동병원의 약자라 하네요.2010년도 발매 당시에 고가로 구매했었는데 나름 한정 제품에 건덕구 기질이 있어 샤아의 색상이기에 무조건 사야된다는 의무감(?)으로 무리한 가격이었지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깔맞춤 기질도 있어 지금 제손을 떠나 2010년도 발매한 디스트로이어 회/빨과 깔맞춤 하고자 구매했죠.


지금은 두 제품 다 다른 분에게 갔습니다. ㅜㅜ


아! 정가로 구매하셨던 분들은 신발 수익금전부가 Doernbecher 아동병원에 기부되었다하네요. 나름 의미 있는 제품입니다.

신발도 사고 기부도 하고 1석 2조라는 신발덕구에게 기부의 기회도 주시니. 나이키가 짱이네요.









참고로 그해 같이 발매한 제품들입니다. 프리런 제품이 마음에 들었는데 구하려하다가 남자사이즈 발매가 되지 않아서(?) 포기한 제품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250까지만 나온 걸로. 사실 프리런 제품 디테일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죠.












늠름한 자테의 정면샷입니다. 붉은 색 바디에 텅부위가 검고 클리어솔의 3색 조합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회색끈이 기본끈인데 저 제품을 구매했을 땐 검정색 끈이 끼어져있었고 회색끈은 판매자분께서 분실했다는 이유로...그만 받질 못했네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별 특징이 없는 정면샷이지만 나름 스카치 소재의 바디라 후레쉬를 터트리니 발광합니다. 역시 샤아의 빛입니다. 조던 3과 3배 빠른 뭔가 일치하는...그런 느낌은 왜일까요.






좀더 확대를 해보았습니다. 조던 3의 상징인 코끼리 패턴을 바탕에 그 위 어퍼에는 황동빛 자수로 뭔가 상형문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냥 기하학적 무늬로 보실 수 있겠으나 나름의 의미가 있는 자수입니다.


리뷰를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나중에 밝힐께요.







텅은 회색과 검정색 투톤은 붉은 바디를 강조하기에 딱 안성맞춤인 색상인 듯합니다. 나름 배색을 잘한 제품으로 판단합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보통 신발 신었을 때의 느낌을 알수있죠. 영롱한 붉은 바디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신는 사람에게 크나큰 만족도를 줄 것처럼 느껴지네요. 만약 제가 신었다면 오징어인 저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 어느 여성이라도 분명 이 신발에 와..........라고 감탄을 했을 겁니다. 강아지 헌팅보다 조던 헌팅이죠.

잡설이 긴데

퀄리티가 요즘 나오는 조던과 달리 아주 만족스러운 퀄을 보여줍니다. 꼼꼼히 신경 쓴 흔적이 많고 위에서봐도 제가 가지고 있는 여타 조던 제품보다 훨 나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 외 측면을 보시면 스카치 소재의 스웨이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아 그리고 앞서 말한 비밀을 알려드릴께요.

마름모꼴에 기하학적 무늬를 자세히 보시면 cole 이란 단어가 보이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이 신발은 DB아동병원의 어린이 환자 COLE JOHANSON 을 나타냅니다.


COLE이 누구냐면




이 아이 입니다. 양 옆에는 이 신발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인 JAKE VAN DAMM AND JASON MAYDEN.


따라서 이 신발은 곳곳에 이 아이와 관련된 상징된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위트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저 놈들이 저에게 신발 디자인을 해준다면 저의 상징도 넣어줬을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힐컵을 보시면 양각 은색 점프맨 모양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밤에도 안전화로서 역할해준다는 디자이너의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빨아주는 것도 한계지만 ㅋ 한발 더 나아가자면 검정색 힐컵손잡이는 흰색바탕의 조던 3에서 가장 빨리 변색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주 배려깊은 배려가 아닌지.









힐컵손잡이를 뒤로 젖혀 꺾어보면(빨래판 부위) 안에 이상한 무늬들이 있습니다.좌측 신발에는 포크에 면류가 감겨져 있고 우측에는 아이스크림? 밑에 chol 영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뭘까요. 아이 이름은 아닌데...










깔창입니다. 간지 나는 글자체로 아이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신으신 분들에게도 자신감을 +3 시키는 효과를 줄 거 같습니다. 썸녀와 데이트할 때 이 신발을 신고나간다면 아주 좋은 소재가 될 거 같습니다. 신발에 꽂힌 그녀에게 조던 3를 설명하면서 위와 같은 숨겨진 디자이너의 위트를 나불나불 거리면 그녀는 이미 당신 것이 될 것입니다.


허나 이 신발은 저에게 없습니다.






보이는 에어창과 확대된 기하학 무늬인데 위에서 못찾으신 분들은 여기서 글자를 찾아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기하학 도형을 보시다보면 cole이란 단어가 보일 겁니다.







ㅋ ㅑ........밑창 아이스솔. 바디의 무거운 색상을 날려주는 아이스솔의 역할은 이 신발을 무겁운 색상에서 상큼한 색으로 느낌을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허나 시간이 지나면 콧물이 되지만요. 일단 지금이 중요한거지 지나고 나면 후회니까. 꼬실수있을때 꼬셔라는 타이머가 아닐런지.







아 아쉽게도 제 손을 떠난 제품인데 이걸 왜팔았지하고 통탄의 눈물을 몇번이나 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쳐서 이걸 팔았구나 싶더라구요. 다른 건 다 팔아도 너는 안돼라고 했어야했는데 후회하는 제품 두개가 조던 5bin이랑 위 제품입니다.



아 컬렉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왜 이 바보같은 짓을 했는지 후회해본들...역사엔 신발이 남는게 아니라 사진이 남는다는 합리화도 해봅니다. 사진이라도 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무튼 나이키 컬렉의 욕구를 떠나니까 정말 소중했던 것들도 떠나보내게 되던데 정말 좋아했던 것을까? 라는 반문도 해봅니다.



길고 잼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정독해주셨다면 당신은 이 시대의 오덕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