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NIKE ZOOM KOBE V "BLACK OUT"

그렇게나 기다리던 택배인데도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지 않네요.
언제까지 이런 비극이 계속되어야 할지 마음이 아픕니다.
오늘은 재미있게 글을 쓰기가 힘드네요.




드디어 올해 ZKV의 마지막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국내 정식발매는 앞서 살펴보았던 잉크 컬러가 마지막이었고,
이건 국내 정발이 되지 않은 해외 발매 제품입니다.
역시 물건너 와서 그런지 박스 상태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간만에 보는 반가운 접미사 "X"
이 제품을 살까말까 하다가 조금만 기다려보자 하며 구매를 미루다가
지난 주에 잠깐 들어가봤더니 이미 260이 품절이더라구요 ㅠ.ㅠ
어쩔 수 없이 265를 결제했는데 그마저도 사이트에서 전화와서 신발이 없다고 으헝헝
돈이 1~2만원이 더 들어가더라도 260 사이즈 구해주세요 라고 나름 진상을 떨었는데
이렇게 구해서 배송해주다니 참 고맙네요. my7cm 번창하시길.




이미 여름에 발매했건만 이제서야 구매를 하게 된 ZKV "BLACK OUT" 컬러입니다.
앞서 보았던 잉크 컬러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어퍼의 연속이군요.
ZKV는 단색으로 된 컬러가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올검으로 발매해주는군요.




어두운거 같아서 조명을 바짝 붙여보았습니다. 스탠드 불빛에 번들거리는
검정색 어퍼가 묵직한 느낌을 주는군요. 역시 올검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올검 컬러에 회색이 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스우쉬 테두리, 혀의 코비마크, 힐 부분에 회색이 포인트로 깨알같이 들어가있네요.
어퍼는 잉크와는 반대로 토캡과 신발끈 부위에 무늬가 들어가있고
플라이와이어 어퍼에는 무늬가 없습니다.




검정색이라 그런지 약간 신발이 작아보이기도 하고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그래도 검정색 어퍼의 특성상 아웃도어에서 막 굴리기 참 좋아보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플레이용은 검정색 슈즈를 선호하는데 신발이 날씬해보이고
때가 묻어도 잘 티도 안나고 그래서 :)




이렇게 보면 마치 고급 세단의 뒷태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검정색으로 번들거리는 저 힐을 보면 마치 뒷트렁크 부분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ㄷㄷ
확실히 자동자와 신발은 디자인의 컨셉에서 많이 닮은 듯 합니다.




검정색 어퍼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앞코에 사용된 패턴은 힘줄 패턴입니다.
한동안 안 보이던 힘줄 패턴이 잉크에 이어서 블랙아웃까지 두번 연속 보이네요.




이 부분은 살짝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긴 한데
검정색 어퍼에 스티치를 흰색으로 한 건 좀 아닌거 같아요.
검정색 스티치로 보이지 않게 처리했으면 더 이뻤을 것 같기도 하구요.




혀의 코비마크입니다. 코비의 시그네쳐는 르브론에 비해서 상징이 그닥 많지가 않은데
이렇게 혀에 하나, 아웃솔에 하나 코비 마크가 있고, 앞코 부분에 24라는 번호 외에는
그렇게 코비 신발이라는 표시를 안 내죠. 그래서 그런지 NBA 선수들 신발사진 보면
ZKV를 TB로 해서 꽤 많이 신고 나오더라구용.




꽤 오랜만에 나온거 같은 XDR 아웃솔 적용 모델입니다.
올검 컬러의 어퍼에 XDR 아웃솔이라니 천상 이 녀석은 아웃도어 모델이네요.
하지만 역시 신지 않을거라서-_-




아웃솔 역시 올검 컬러에 회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ZKV 구매는 없을 듯 합니다.
아직 구매하지 못한 로워메리언 어웨이 컬러, 빅스테이지 홈/어웨이 컬러를 제외하고
USC, Duke PE컬러들이 좀 땡기긴 하지만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서..
근 1년을 힘들게 모아온 콜렉인데 참 부질없다는 느낌이 벌써 이렇게 드는 이유는 뭘까요-_-
아무래도 빅스테이지 까지 모아야 기분이 풀릴 거 같네요.




이제 ZKV 다 꺼내서 단체샷을 한 번 찍어봐야 하는데 이것도 레알 귀찮은 일이라
언제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 해야겠지요.




ZKV Black Out 입니다.




연평도에서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장병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돌아가는게 묵직합니다.

2010-11-23 23: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