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ir Jordan 5 Retro "T23"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접근하고 있다고 하니 어느새 여름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해서 여름이 되면 겨울을 그리워하고 겨울이 되면 여름을 그리워하죠.
사람의 욕심이라는 끝이 없는 것을 부쩍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예전같으면 이런 제품 구매할 생각도 안 했을텐데..점점 콜렉션이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스페셜한 제품이지만, 스페셜한 박스로 발매되지는 않았습니다.
판매량이 좋은 에어조던3, 에어조던11은 리트로도 별도의 박스를 제공하더니 이 녀석은 아니군요.
왼쪽 하단에 스탠드가 약간 보이네요. 흑. 발로 찍다보니 이런 실수를 ㅠ.ㅠ




Air Jordan 5 Retro 까지는 좋은데 뒤에 껄쩍지근한 접미어가 붙어있습니다. T23.
어차피 이 녀석은 내 사이즈가 안 나올거야 이러면서 엄청나게 비싼 큰 사이즈 제품을 보면서
"으헉 저런 제품을 어떻게 사" 이러고 있는데 내 사이즈가 저렴하게 나와서 결국 이런 지경까지 ㄷㄷㄷ
컬러명이 일반적인 조던브랜드에서 보던 컬러가 아니네요. 노란색 바탕에 회색, 흰색, 검정색입니다!




신발 보기 전에 먼저 별책부록부터 보고 갈까요?
극한정판답게 일반적인 에어조던 리트로 제품에서는 보기힘든 종이쪼가리와
용도를 알 수 없는 점프맨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별책부록은 조던브랜드도 와이보다 나을게 없네요.
"TOKYO23" 이라는 글자가 크게 박혀있고 밑에는 농구대회 일정이 나와있네요.




뒷면에는 본격적인 농구대회 안내 찌라시입니다. 조던브랜드에서 주최하는 스트릿볼 토너먼트라!
일본어라 정확하게는 해석 못하지만 간략한 대회소개 및 등록방법, 상품, 대회장소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원래 개최하기로 했던 일정에 비가 많이 와서 대회가 연기되었다고...ㄷㄷㄷ
확실히 일본은 국내보다 스니커 시장도 크고 그래서 그런지 나이키의 마케팅이 차원이 다르군요.
우리나라도 서울에서 SEOUL23, 음 이러면 창의성이 부족하니 2SEOUL3 이런거라도 제바르..
나이키 코리아 힘좀 써봐..20대 여자들 6,000명 뛰게 하는것도 좋지만 ㅠㅠ.




에어조던 5 리트로 "T23" 제품입니다. 지난 5월에 일본 하라주쿠 나이키에서
CP3.4제품과 함께 한정발매된 제품입니다.
T23이라는 단어 자체의 뜻이 TOKYO23 이라는 뜻으로 도쿄 별주 제품으로 생각하면 편할 듯 하네요.
덕분에 아주 이베이에 이 제품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가서 왠만한 사이즈는 700불을 가볍게 넘기더라구요.
그냥 손가락만 빨고 구경하다가 내 사이즈에 비교적 저렴한 매물이 떠서 뭐에 홀린듯 구매했다능. 으헉




처음에는 일본에 조던 전문 매장이 생기는 기념으로 이 제품이 발매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을 많이 했는데
사실은 TOKYO23 이라는 조던브랜드에서 후원하는 길거리 농구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제품입니다.
위에 찌라시에도 나와있지만 대회 MVP에게 주는 상품이 이 녀석이라능 ㅋㅋㅋ
조던브랜드에서 후원하는 농구대회가 작년부터 생기더니 TOKYO23은 두번째 대회입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Quai54라고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고 그 기념으로 에어조던9 Quai54 제품이 발매되었죠.
시망이었지만-_-;




기존의 에어조던5 리트로 제품과 전혀 다른게 없습니다.
23 패치가 살짝 달라진거 외에는 디자인적인 변화는 없습니다.
노란색 어퍼 베이스에 검정색과 회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네요.
어퍼의 색조합은 맘에 드는데 중창은 살짝 별로네요. 흰색 베이스에 노란색 불꽃마크라 흐음..




일본 매장 정식 발매한 제품이라 나이키 재팬 택이 달려있습니다.
판매자분의 지인이 일본 매장에서 캠핑해서 구매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택까지 잘 보관되어있고 고맙네요.
참고로 일본 정식 발매가는 14,800엔이었다고 하네요. 세금까지 합치면 좀 더 올라가겠네요.
그래도 이 제품이 국내에 몇족이나마 들어와서 판매되는거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거기서 꽤 구매했나봐요.




노란색 어퍼는 누벅 소재입니다. 만지면 부들부들한 그런 느낌 아시죠? 스웨이드보다는 짧은..
어차피 소장용으로 구매한 제품이라 착용할 생각도 없었지만 어퍼 질감때문이라도 착용은 힘들듯..
혹시나 썽난황소의 올스카치 제품처럼 스카치는 아닐까 걱정했는데 아니더라구요 휴




신발끈은 검정색이 기본으로 묶여있고 흰색끈이 여분으로 들어가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흰색끈 끼워놓은게 더 이쁘던데 뒤에 사진 있으니 한 번 판단해보세요.
플라스틱 그물망도 여전하구요. 관리를 잘 해야지 안그러면 저 그물망도 누렇게 뜨고 가수분해된다능.




역시 에어조던5는 거대한 3M 스카치 소재의 혀가 트레이드 마크!
혀 부분 외에도 스카치 소재가 있을것 같았는데 특히 신발끈 끼우는 구멍 부분이 의심됐는데
그냥 회색의 플라스틱 소재였다능.




T23 제품이 일반 에어조던 5 리트로와 다른점은 저 힐의 23자수입니다.
보통 5리트로의 힐에 있는 23자수는 "23"이라는 숫자를 자수로 박아놓는데
이 제품은 박스안의 23 숫자의 테두리를 자수로 박아놓았네요.
네모 박스안에 23이라는 숫자가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저 자수를 자세히 보세요.
저는 처음봤을때 일본판이라 한문인줄 알고 무슨 글자인가 한 참 찾아봤다능. 얼핏 보면 "正"자와 비슷하기도 하고




혀뒤의 AIR JORDAN 패치도 여전합니다. 저 패치에 슬려서 발목에 피도 나고 그랬는데 ㄷㄷㄷ
그러고 보면 조던5 리트로도 찔끔찔끔 참 잘 나오는거 같아요. 2006년부터 그레이프, 파레,
2008년 CDP 서태웅, 2009년 썽난황소 팩키지, 그리고 봄에는 Bin, 가을에 검은컬러, 그리고 이 녀석까지..
개인적으로 에어조던5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안 모으려고 했는데 박스까보면 꽤나 나오겠네요




어퍼의 컬러조합은 대단히 맘에 드는데 중창이 조금 불만이네요.
마치 조던브랜드 짬뽕 제품중의 하나인 조던 식스티 플러스 제품의 중창을 보는것 같아용 ㅠ.ㅠ
하얀 바탕에 노란색 불꽃마크라 강렬한 느낌이 없어용 힝. 에어조던4 레어에어하고 비슷한 중창컬러 패턴이죠.
게다가 불꽃마크에 시멘트 패턴까지 들어가서 더욱 비슷하네요.




깔창도 특이합니다. 23이라는 숫자가 크게 있고 그 사이에 TYO가 있네요.
이 정도로 나이키에서 일본을 신경써주는거 보면 진짜 대박이네요.
국내에서도 이 정도의 조던브랜드 제품이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베이에 700불에 팔수도 있고. 아주 그냥 캠핑 쩔거예요.




아웃솔은 에어조던5의 전통적인 클리어솔입니다. 클리어솔 안에 점프맨이 노란색이네요.
지금이야 보기 좋지만 언제 변색될지 모를 녀석이라 사진찍자마자 바로 종이싸고 지퍼팩싸고 방습제 넣고
그것도 모자라 신문지 싸고 박스안에 넣고 신발방 제일 구석에 보관했음 헉헉




흰색끈을 끼워본 모습입니다. 확실히 검정색보다 흰색끈이 차분하니 더욱 이쁜거 같아요.




간만에 씐나서 만들어본 신발끈 아트입니다 ㅋ T23을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이렇게 사진을 이쁘게 찍으려고 하는 이유는 굳이 신발을 꺼내지 않아도 사진만 보면서 만족하려는
고도의 의도가 깔려있답니다. 꺼내기도 힘들거니와 또 언젠가는 내곁을 떠날 녀석들이니 ㅠ.ㅠ




컬러패턴이 가장 비슷한 썽난 황소 한마리도 꺼내보았습니다.
붉은색의 강렬한 어퍼로 전신을 도배한 썽난 황소와 겨자를 뒤집어씌운 듯한 T23!
썽난 황소 발매도 2년이 지났지만 지금봐도 참 이쁘고 잘 나온 제품같아요.




썽난 황소의 어퍼는 스웨이드. T23의 어퍼는 누벅. 사진상으로도 질감의 차이가 느껴지시죠?




23 자수의 차이점입니다. 이렇게 보면 23 자수이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겠죠?
이건 양각과 음각의 차이라고 해야하나-_-;




아웃솔입니다. 썽난 황소의 아웃솔이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합니다.
2년이나 지났는데 그래도 이 정도까지 버텨준 것만 해도 감사르.




에어조던5는 이렇게 컬러풀하게 제품을 발매해도 잘 팔리는거 보면 역시 인기있는 제품입니다.
작년에 이런 컨셉으로 에어조던2 신호등 패키지가 나왔는데 캐시망한거 보면 역시 신발자체가 이뻐야지,
컬러만 바꾼다고 해서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는것 같아요.




2011년은 일본인들에게는 도호쿠 대지진이라는 큰 지진이 일어난 한 해로 기억되겠죠.
일본인들이 큰 재난을 이겨내고 잘 복구하길 일본인이 아무도 보지 않을 리뷰에서 기원해봅니다.




아마 패키지가 아닌 신발 단품으로 구매하면서 가장 비싸게 주고 구매한 제품이 아닌가 해요.
사실 k2penny님이 이거 사서 리뷰 올리라고 은근슬쩍 강요하는 바람에 산것도 없잖아 있어요 ㅠ.ㅠ
판매자분에게 입금하고 나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이거 모아서 돈이 되는것도 아니고 조금은 콜렉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거 같아요.
어차피 곧 결혼이라는 봉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봉인전 발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금요일밤에는 나매! 잇힝!
이제 이런거 다시 안살거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