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ir Jordan 7 Retro "금메달"

드디어 선풍기를 개시하였습니다. 날씨가 급격히 여름이 되어버렸네요.
오늘은 느긋하게 집에서 얼음 동동 띄운 콜라 마시다가 뭔가 허전한 느낌이 가시질 않더군요.
어제 에어조던 리트로 신상이 발매되었는데 사진도 안 찍고 넘어갈 수가 없지요.
덕분에 스탠드 두개와 씨름하느라 한밤중에 땀범벅이 ㅠ.ㅠ 아호 여름은 사진찍기도 힘드네요.




요새 국내 조던브랜드의 발매일이 글로벌 릴리즈 기준을 딱딱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번 에어조던3 위저드 발매도 그러더니 이 녀석도 글로벌 릴리즈와 딱 맞게 국내 발매되네요.
이 녀석은 운도 없지요. 에어조던의 인기가 막장인 시기에 리트로된 비운의 녀석이라 에혀
그 인기좋았던 에어조던3 위저드도 발매당일 품절이 안되었는데 이 녀석은 오죽했겠습니까 ㅠ.ㅠ




에어조던3과 함께 올해 상반기 에어조던 리트로의 다른 축입니다. 에어조던7 리트로!
지난번에 발매한 보르도 컬러의 리트로와 달리 이 녀석은 리리트로(Re-Retro) 제품인지라
인기가 없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훕시티 기준으로 80족 입고에 발매 첫날 50%의 판매량도 달성하지 못했다능 ㅠ.ㅠ
컬러만 보면 이렇게 판매량이 저조할 제품은 아닌데 말이죠 ㅠ.ㅠ




국내에서는 "금메달"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에어조던7 리트로 카디널(Cardinal) 제품입니다.
컬러명에서 보셨다시피 "Cardinal"이라는 컬러가 들어가있어서 해외에서는 카디널이라고 부르지요.
하지만 뭐 언제 이번 리뷰에는 익숙한 "금메달"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뭐 워낙 유명한 제품이고 많이들 보셔서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요.
1992년 에어조던7 OG제품 발매이후 이 컬러는 2006년 처음으로 리트로가 되었고..
그때 국내 발매가 안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리까리 하네요. 그리고 2011년 다시 리리트로가 된 녀석입니다.
보르도와 함께 올해 에어조던7 리트로의 가장 인기있는 OG컬러 리트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리트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자면 먼저 2006년 리트로보다 훨씬 개선된 실루엣이죠!
2006년까지의 배불뚝이 에어조던7 리트로에서 점점 탈피하더니 이제는 한결 나아진 느낌입니다.
보르도 리트로부터 낮아진 발등, 기울어진 힐 등 이전 리트로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뒤에 OG, 2006, 2011년 제품의 비교 움짤이 있으니 꼭 실루엣 비교를 보시길 바래요.




23넘버링은 다시 OG의 모양대로 돌아왔네요. 저 23 숫자의 방향과 뒷 바탕 컬러를 바꾸는 짓을 자주하지요.
일종의 OG, Retro, Re-Retro 제품간의 차별성을 두는 것인데 리트로 제품 새로 나올때마다
이런 차이점 찾는 것도 재미있네요. 흑간횽들처럼 Comparison이라고 유투브에 동영상 올리고 싶지만
제대로 할 수 있는 영어라곤 비속어밖에 없어서 올리기가 민망해요 ㅋ




이번 금메달 리트로는 OG와 가장 비슷하게 뽑혀져 나온 리트로라고 할 수 있는게
어퍼의 재질부터 OG와 동일하게 반쭈글로 제작되었습니다.
토박스, 사이드 패널, 발목 부분은 반쭈글 가죽을 사용했고 신발끈 부위와 중간중간에는 민자 가죽이 사용되어
OG의 어퍼 패턴과 가장 흡사하게 뽑혀져 나왔습니다.
실루엣도 그렇고 어퍼도 그렇고 근래 발매한 에어조던7 리트로중에는 가장 완성도가 높은 듯 하네요. :)




에어조던7 리트로 특유의 통풍구멍. 어퍼에 깨알같이 뚫려있어서 통풍의 기능적인 측면외에도
디자인으로도 참 멋지구리한 뿅뿅이 들이죠. OG는 이 구멍들이 조금 더 중창쪽으로 내려와 있는데
그 부분은 리트로에 반영이 되지 않았군요 흑




햇필드 영감님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조던7!
나이키 브랜딩을 빼고 처음으로 에어조던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된 제품이지요.
독자적인 브랜드로 나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만들어낸 역작임에 분명합니다.




혀에는 당당하게 AIR JORDAN이 자수로 박혀있습니다.
에어조던7의 혀는 컬러패턴이 다양한데 이렇게 하나의 컬러로 되어있는 제품은
금메달과 올림픽 두 제품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두세가지 컬러가 조합되어 있찌요.
금메달은 그러고 보면 참 깔끔한 맛이 있는 제품이예요.




쫀득한 허라취 핏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중학교때 허라취 제품을 신었을때의 그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게
발을 쑤욱 집어넣었는데 너무나 안정적으로 발을 잡아주던 느낌이 대박이었죠.
마치 양말을 한겹 더 신은듯한? 신발을 두개 신은듯한? 그런 느낌! 크아




에어조던7 중에서도 올림픽과 함께 가장 이쁜 제품인것 같아요.
흰색 어퍼와 검정색 중창. 발목의 금색 점프맨과 중창의 포인트까지. 참 컬러가 조화롭게 적용되었죠.
개인적으로 에어조던7의 순위를 매기자면 올림픽>>금메달>>보르도>>랩터>>벅스바니 이렇게 헤헤




아웃솔은 지금까지 에어조던7의 다른 컬러 아웃솔에 비하면 얌전한 편이예요.




이 녀석은 진지하게 신어버릴까 생각하고 있어요. 2006년 리트로도 소장하고 있어서
똑같은 리트로 두개나 소장할 필요가 없을거 같은데 둘 중에 어느 제품을 신을까 고민이예요.




오옷! 제가 유이하게 소장하고 있는 에어조던7 OG 까지! 나머지 하나는 벅스바니인데 그건 곰팡이가 슬어서 ㅠ.ㅠ
그나마 이 금메달 OG는 어퍼의 컬러면 누렇게 뜨고 나머지는 큰 손상이 없어요.
정말 OG콜렉터들의 자비없는 보관을 따라하기는 너무 힘들어요.
OG박스 이후에 바로 2006년 리트로인지라 2011년 리트로와 박스가 별반 차이가 없어요.
OG와 2006년 리트로는 265사이즈, 2011년 리트로는 260 사이즈입니다.




좌측부터 2011, 2006, 1992 입니다.
한번 쭈욱 둘러보세요. 대충 바도 그나마 2006보다는 2011이 나름 잘 빠진걸 알 수 있죠?
물론 OG의 우월함도 보이실테구요 ㅋ




사진을 같이 놓고 찍으려다가 그냥 움짤로 만드는게 나을 거 같아서 만들어봤어요.
기본적으로 OG에 비해서 리트로들은 발등이 높은 편이고 힐이 밋밋한 편이예요.
2006년 리트로는 진짜 발등이 높고 힐은 거의 직각 수준이라 실루엣이 진짜 개망똥망이예요 ㅋㅋ
이걸 보면 확실히 2011년 리트로가 나름 갠츈하게 나온걸 알 수 있습니다.




혀의 AIR JORDAN 글자도 변화가 있습니다.
2011년 리트로는 글자가 큽니다. 굵고 큼직큼직하다고 할까요. 볼드 적용한 것 같아요 ㅋㅋ
반면 2006년 리트로는 글자 크기 자체가 작고 글자 굵기가 작습니다. 2011년과 너무 차이나는군요 ㅋㅋ
OG는 글자 크기는 크지만 글씨 자체가 얇은 글씨체입니다. 확실히 OG가 이쁘군요 ㅠ.ㅠ




토박스는 리트로들이 OG에 비해서 더 넉넉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발등도 높고 토박스도 넙대대하고 그러다보니 에어조던7 특유의 실루엣이 안 사는것은 당연하겠죠.
혀의 통풍구멍도 리트로가 더 작게 뚫려있습니다. OG는 거의 뭐 환공포증 수준이군요 ㄷㄷㄷ




가장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힐의 23 넘버링!
좌측부터 2011, 2006, 1992 입니다. 딱 보시면 2006년 리트로 혼자 다릅니다 ㅋㅋ
23 숫자의 방향은 모두 다 동일하지만 23숫자의 바탕이 2006은 반전되어있네요.
그리고 23 글자크기도 사진상으로 OG가 멀리 있어서 작게 나왔지만 OG제품이 크게 박혀있습니다.




아웃솔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컬러 패턴도 비슷하고.
딱 하나 차이라고 한다면 2011년 리트로의 점프맨 밑의 삼각형 하나가 회색이 아니라 흰색이라는거?
점프맨 실루엣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너무 꼼꼼하게 따지지 말자구요 ㅋ 아 힘들다능.




금메달이라는 별칭이 유래된 발목의 금빛 점프맨!
20년 전에 발매된 OG의 품질을 못 따라가는 것은 중창 페인트칠만 봐도 팍 느껴지는군요.
아마 저 당시 에어조던은 메이드 인 코리아 였을테니 부산의 어느 여공의 손에서 저 페인팅이 그려졌을수도..




독자적인 에어조던 브랜드의 시작이 되었던 에어조던7.
그중에서도 시카고 홈컬러라고 할 수 있는 금메달 제품!
비록 조던 덕후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깔끔한 제품으로 리리트로 되었으니
다들 매장가서 실물이라도 구경하라능. 발목 가늘고 이쁜 횽들에게 이것만큼 이쁜 신발 없다능.




금메달 조공바쳐준 A모 회원께 이 리뷰를 바칩니다.
이러니까 A모 회원 죽은거 같음 ㅋㅋㅋ




일주일에 신발 하나씩은 돌려야 일주일을 버틸 수가 있다능 ㅠ.ㅠ
다들 내일 출근인거 잊으신거 아니겠지요? ㅋㅋ

2011-06-19 22: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