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ir Zoom Katana Cage II (Wide)

7월부터 본격적으로 피트니스 클럽을 다니기 시작해서 이제 어느덧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한지 4주차!
살이 좀 빠진거 같으면서도 워낙 돼지였기에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하네요 ㅠ.ㅠ
부디 스튜디오 촬영전까지 인간의 형상만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꺼이꺼이

요새 헬쓰장에서 계속 근력운동을 하다보니 신발도 운동하기 편한 녀석으로 사용하고 있습죠.
하지만 3년동안 내 헬쓰전용화로 고생하고 있는 루나트레이너 흰빨형 녀석을 바꿔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요 녀석이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_+ 나의 새로운 헬쓰 파트너!




오오 오랜만에 보는 반토막 박스입니다. 적어도 2007년 이전 제품인건 확실하군요 :)
한 2~3년전만 해도 상설매장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제품이긴 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더군요.




제품명을 어디 한 번 볼까요? "Air Zoom Katana Cage II (Wide)" 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키 매장에서 근무하신 분이거나 러닝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Katana"라는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알고 있으실거예요. 마라톤이나 장거리 러닝의 러닝용도의 제품이지요 :)
괄호치고 Wide되어있는 건 발볼을 의미하는것 같아요. 착용해보니 와이드하더라구요-_-




6년이라는 시간동안 어퍼 가죽이 많이 퇴색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신을만하네요.
첫인상이 대단히 가볍고 날렵한 느낌이네요. 디아블로2를 많이 하신 분이라면 카타나의 뜻을 알고 계시겠지요?
카타나라는 건 일본도의 한 종류입니다. 칼 자체가 아주 날렵새끈하게 생겼죠 ㅋ
하지만 매번 농구화만 보다가 이런 본격 러닝화를 보니
나이키 스우쉬만 없었으면 아식스나 아디다스 제품인줄 알겠어요-_-;




너무 앞질러 발매되어버린 하이테크 러닝슈즈라고 할까요?
루나처럼 많은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경량성, 쿠셔닝, 안정성 면에서 최고의 러닝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런 녀석이 시대를 잘못 맞나서 35,000원에 떨이가 되다니 ㅠ.ㅠ 아쉬우면서도 득템 ㄳㄳ




제품명에서도 볼수 있듯이 Wide하게 발볼이 나왔습니다. 색히발가락의 압박 이런거 전혀 느낄 수 없고
발이 아주 편하게 맨발로 땅을 밟고 있는 듯하네요. 넙대대한 발볼을 가진 사용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칼발용의 신발이 아닌 넙대대한 발볼용으로 나온 이해심 가득한 제품이군요 ㅠ.ㅠ




러닝화 치고 발목부분이 조금 높은듯도 하네요. 두툼한 힐카운터가 들어가 있어 착지시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러닝이라는 운동 자체가 발이 주기적으로 땅과 부딪히는 충격이 일어나므로 안정성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더불어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쿠셔닝 시스템이 있어야 오랜 시간 러닝을 할 수가 있겠죠.
그런 면에서 이 제품은 쿠셔닝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갖춘 제품이 아닌가해요.




날렵하게 생긴 외관입니다. 어퍼는 가죽과 메쉬의 혼용입니다만, 전체적으로 메쉬 어퍼 베이스에
가죽소재가 부분부분 사용되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사이드패널의 갈빗대 3개가 아디다스를 연상시키죠 ㅋㅋ
힐 부위는 꽤 높이 올라와있지만 착용하면 아킬레스건이 잘 드러나는게 딱 이쁜 높이입니다 :)
운동도 좋지만 뭐든지 간지가 살아야죠 ㅋ 중창은 얇게 나왔습니다. 지금의 루나 중창과는 다르죠 ㅎㅎ




넙대대한 토박스입니다. 지면과 부딛힐수 있는 코부위는 가죽으로 되어 있네요.
메쉬 소재가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서 통풍은 잘 될 듯 해요. 하지만 이런 제품을 착용하고
담배재나 담배불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자살행위예요. 불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합니당.




힐부위의 어퍼에는 이렇게 KATANA CAGE2라는 제품평이 박혀있습니다.
아무래도 저 요상하게 생긴 쿠셔닝과 연관이 있는 듯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간단히 카타나 제품라인을 설명드리자면
나이키 러닝 라인의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능. 루나의 선배격이라고 보시면 될거예요.
단 이 녀석은 기능적인 부분을 강조한 장거리 러닝슈즈, 마라톤 슈즈라고 보시면 됩니당.




살짝 들려있는 앞코는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군요.
이렇게 들려있는 이유는 러닝시에 발의 앞부분으로 땅을 박차고 나가기 쉽게 하려고 만든거죠.
농구화의 앞코가 들려있는 이유와 어느정도 비슷한 이유가 있긴 하지만 살짝 다릅니다.
농구화가 무게중심이 앞쪽에 실려서 돌파를 잘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면
러닝화는 무게중심보다는 러닝시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도와주기 위함이랄까요? 으 어렵다.




깔창입니다. 붉은색 깔창이 정열적이군요 ㅋ 깔창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볼 넓게 나왔습니다 ㅋ




깔창의 발꿈치 부위에는 왠 노년 신사가 중절모를 쓰고 있네요. Bowerman Series라는 프린팅이 되어 있습니다.
나이키매니아 회원분들이라면 이 할저씨의 이름은 알고 있어야 할 듯 해요.
바로 이 할저씨가 나이키의 창립자 Bill Bowerman이니까요.
이 할저씨가 여기에 박혀있는 이유는 이 제품이 이 할저씨 이름으로 나오는 러닝화 시리즈이기 때문이지용.
할저씨 로고가 박혀있다는 건 그만큼 창립자가 보장하는 퀄리티라는 뜻일수도 있겠죠
창립자 얼굴 박고 나온 제품이니 ㄷㄷㄷㄷ
나이키 신발 기술 중 최고의 기술이 적용된 전문 러닝화 제품이라는 이 말씀!




카타나 시리즈도 여러 시리즈가 있었는데 이렇게 줌에어가 달려있는 버젼입니다.
하지만 요 녀석은 일반적인 줌에어를 집어넣은게 Caged Zoom 에어를 적용하였죠.
Caged Zoom 에어는 기존 줌에어보다 두껍고 넙어서 충격흡수에 특화된 쿠셔닝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줌에어라고 되어있지만 맥스에어같은 느낌이 드는게 에어부분에 cage를 쳐놔서 -_-
으음 뭐랄까 맥스에어같은 느낌의 줌에어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쥰내 어려워




자 아웃솔을 부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러닝화의 백미는 아웃솔이죠.
카타나 제품을 비롯한 많은 러닝화들이 아웃솔의 부위별로 기능이 다른 소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러닝시 발바닥이 사용되는 부위에 따라서 기능이 달려져야 하니까요. 이 쯤되면 운동역학입니다.
앞코의 부위부터 먼저 볼까요? 앞서 사진에서 살짝 들려있던 그 부위입니다.
자세히 보면 중간에 뭐라고 글자가 써져 있는데 바로 "WAFFLE FILL"이라고 되어있네요.
와플레이서같은 제품을 많이 보셔서 알겠지만 와플모양의 아웃솔을 지칭하는 듯해요.
이런 기능을 앞코에 붙인 이유는 러닝시 앞으로 나아갈때 이부분으로 땅을 박차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신발의 바깥쪽 부위에 있는 소재는 또 다릅니다. 뭐라고 적혀있나요? DURALON이라고 쓰여져있습니다.
이 부분은 발의 바깥쪽 넙대대한 부분으로 착지시에 충격을 받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듀라론 소재가 적용되었습니다. 듀라론 소재를 잠시 얘기하자면 BRS1000의 변형적인 소재로
보다 우수한 쿠셔닝을 제공하는 소재입니다.




발바닥의 내측 부위입니다. 농구화로 치면 피벗포인트가 있는 부분이랄까요?
돌기같은 모양의 소재가 촘촘히 박혀있네요. 생긴것으로 보아서 이 부분은 접지를 담당하는 부분이 아닐까..




아치부터 힐까지는 넓게 생크 플레이트(Shank Plate)가 깔려있습니다.
에어조던이나 일부 농구화의 중창에 적용되어 있는 카본 플레이트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는 역할인데요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입니다. 발을 내딛었을때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역할.
그나저나 아낌없이 사용했네요 -_-아치부터 힐까지, 그리고 케이지드 줌에어를 감싸고 있습니다.
중간에 저 구멍들은 깔창이랑 바로 맞닿아있어서 통풍을 위한 용도인것 같습니다.




힐 부위의 아웃솔은 BRS1000소재의 강화고무입니다. 지난 번 루글 리뷰쓸때 많은분들이 리플달아주셨는데
"BRS1000은 블루 리본 스포츠, 나이키 전신 회사 이름으로 마모강한 고무 아웃솔을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주로 런닝화에 많이 쓰입니다."라고 조던8님이 말씀해주셨죠. ㅋ
마모가 많은 힐부위라 힐 부위에만 BRS1000소재가 적용되었네요.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부하는 바워만 시리즈의 러닝화답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여
나의 유산소 운동에 많은 기여를 해주길 ㅠ.ㅠ 나의 체중감량은 너에게 달렸다 이 넘아.




It's time to run!




빨리 신발끈 묶고 뛰고 싶은데 밖에 비가 ㅠ.ㅠ 오후에 날씨가 개이면 보라매공원이라도 한바퀴 뛰어야겠어요




아 짜파게티 먹고 싶네요 ㅠ.ㅠ




다들 즐런!

2011-07-24 12:3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