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Air Jordan 2 Retro "Melo"

오늘은 희한하게도 에어조던 브랜드 리트로 제품중에도 OG컬러 외의 제품들만 업데이트를 하는군요.
앞서 봤던 에어조던3 스텔쓰에 이어서 이 녀석도 OG컬러가 아닌 제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는 근본없는 컬러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지난 시즌 중반까지는 의미가 있었겠지만,
신발 주인이 팀을 옮김으로써 ㅠ.ㅠ




오랜만에 살펴보는 지켜보고 있다 박스입니다. 조던브랜드의 박스중에 최고의 간지를 자랑하는 박스죠.
2000년대 초반의 에어조던15 OG 제품부터 2005년까지의 리트로 제품들이 이 박스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참 이 박스에 들었던 제품들이 하나같이 다 대박이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수많은 리트로의 홍수속에
그닥 의미가 없어져 버렸어요 하암.




다들 추석 연휴는 잘 쉬셨는가? 라고 조던횽님이 물어보는것 같군요.
지켜보고 있다 박스의 뚜겅에는 이렇게 조던횽님의 얼굴이 표시되어 있지요.
지금의 조던브랜드의 심플한 박스와는 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능.




에어조던2 리트로 제품입니다. 에어조던2 리트로도 OG컬러가 몇 개 없는지라 리트로로 다 구매했는데
그래도 이 녀석만큼은 OG컬러가 아니라고 해도 꼭 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구매하게 되었네요.
꼭 구하고 싶던 몇 가지 컬러가 있었는데 16흰남에 이어서 이녀석까지 구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리트로 제품에서나 볼 수 있는 리트로카드입니다. 아 추억 돋네요.
2007년 에어조던8 리트로 제품까지는 리트로카드가 나오다가 한동안 안 나오다가
2009년 에어조던12 리트로 제품발매때 잠시 나오다가 다시 또 안 나오고 있지요.
리트로카드 종이 쪼가리 그거 몇 푼한다고 그냥 넣어주지..요새 리트로들은 좀 아쉬워요.




뒷면에는 이렇게 에어조던2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에어조던2를 착용하고는 첫 득점왕을 차지했더군요.
그리고 하단에는 지금까지 발매된 에어조던 시리즈 제품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에어조던18까지만 나와있는걸 보니 2004년 즈음에 발매된 제품인 듯 합니다.
처음 콜렉을 시작할때 내 꿈이 저 리트로카드에 나와있는 에어조던 제품들을 다 모아보자는것이었는데
그렇게 쳐모았는데도 아직도 없는 제품이 두어개 있네요.




서론이 길었네요. 에어조던2 리트로 "멜로" 제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OG컬러 제품은 아니고
2004년에 에어조던2 제품들이 리트로 될때 흰빨검, 검회 컬러와 함께 같이 발매된 제품이지요.
국내 정식발매는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도 이 제품 구하기가 어려웠었죠.




당시 르브론에는 좀 밀리긴 했지만, 카멜로 앤서니가 팀 조던의 멤버로 나이키와 계약하면서
멜로의 소속팀인 덴버 너겟츠 컬러의 조던 제품들이 발매되기 시작합니다.
이 제품은 그런 멜로 컬러의 시작이라고 보시면 될거예요.
하지만 지난 10~11시즌에 멜로가 우승반지를 위해서 뉴욕 닉스로 이적하면서
더 이상 멜로 컬러가 아닌 덴버 컬러가 되어버렸네요. NYC 컬러로 다시 나와야 할 듯..ㅠ.ㅠ




덴버 너겟츠의 컬러인 흰/하/노 컬러가 사용된 깔끔한 제품입니다.
흰색의 어퍼에 하늘색 중창, 노란색이 혀와 힐의 로고, 아웃솔에 짭짤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발매된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에어조던2 제품군중에서는 최고의 컬러링이네요. :)




에어조던2 제품 자체가 워낙 OG컬러가 빈약한지라, 로우 빼고 미드는 흰빨검, 흰빨 이렇게 두개밖에 없음..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리트로 컬러가 발매되고 있습니다. 비록 큰 인기를 끄는 제품은 아니지만,
에어조던2 리트로를 착용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꽤나 편한 제품중에 하나입니다.
흰빨로우 제품은 지금은 현역 은퇴하고 아버님의 등산화로 사용되고 있지만 작년까지 최고의 여름슈즈였다능




힐은 에어조던2 특유의 올드함이 잔뜩 묻어나고 있습니다. 점프맨 로고가 사용되기 전인지라
NIKE라는 브랜드 로고 하나와 플라스틱 주름 힐카운터에는 올드스쿨 간지가 충만하네요.
겉보기에는 이래도 나름 이탈리아에서 디자인한 당시로서는 명품 농구화였다능.




멜로와 덴버 너겟츠의 궁합은 이런 컬러링에서도 꽤 잘 맞았습니다.
카멜로 앤서니라는 풀 네임 대신에 멜로(Melo)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팀 컬러도 저렇게 멜로스러운 느낌의..
이제는 다시 보기 힘들어진 덴버 너겟츠의 멜로 컬러네요.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레이 알랜의 3점왕 PE제품도 그렇고 각 선수마다 잘 어울리는 팀 컬러가 있는 듯 해요.
멜로는 진짜 덴버가 딱이었는데 뉴욕으로 가면서 조금 아쉬워용.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매될
NYC컬러의 조던브랜드 제품은 내심 기대중이라능 +_+




어퍼의 가죽은 민자가죽이지만 대단히 부드러운 가죽입니다. 신발끈을 묶고 조이면 주름이 바로바로 갈 정도로
부드러운 가죽인지라, 판매자분께서는 신발끈을 아예 끼지 않고 보관하셨더라구요.
저도 사진찍고 얼른 풀어버렸습니다. 토박스및 사이드 패널 주위로는 저렇게 통풍을 위한 구멍이 뚤려져있습니다.
나름 디자인적으로도 이쁜 구멍이네요.
토캡 부위는 에어조던1과 마찬가지로 한 겹 덧대어져있는 구조이며, 이런 구조는 에어조던5까지 이어지다가
에어조던6부터 사라지게 됩니다.




토박스 부위의 어퍼소재와는 달리 사이드 패널 부위는 이렇게 크로코다일 패턴의 어퍼소재입니다.
진짜 악어가죽인지는 아니겠지만 이탈리아 감성이 느껴지는 소재네요.
나름 에어조던2의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신발끈은 멜로컬러답게 하늘색입니다. 올드스쿨한 하이탑 제품답게 신발끈 구멍이 총 8개이며,
발목까지 다 채워버리면 복싱화 수준으로 발목을 감싸버립니다.
단순하지만 발목보호라는 농구화의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스키니 핏에 에어조던2 제품을 착용하면 어떤 느낌일까 대단히 궁금하네요.
스키니가 소화가 안되는 몸매인지라 상상만 해봅니다. ㅠ.ㅠ




힐의 나이키 로고입니다. 최근 리트로 제품들은 저기에 AIR라고 박혀서 나오던데 어색하더라구요.
안그래도 나이키 스우쉬하나 없는 제품인지라 이렇게라도 표시를 해줘야...




혀의 윙로고 입니다. 에어조던2에서는 혀의 거대 윙로고가 참 이쁘죠.
조던1, 조던2까지만 사용되어지고 이후로는 윙로고를 볼수가 없는데
최근에 조던브랜드의 의류에서 종종 보이더라구요.




혀의 뒤에는 23이 적혀있는 조그만 택이 달려있습니다. 당시의 시그네쳐 제품들은
지금과는 다른 소박함이 느껴지네요. 사자대가리에 자신의 이니셜로 도배되어 있는
최근 시그네쳐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겸손함이랄까요?




신발 내부에 있는 택입니다. 2004년 1월부터 3월까지 제작되어진 제품입니다.
어느덧 7년이 지나버린 제품이네요. 덴버에서 우승을 할 것만 같던 멜로는 빅애플의 일원이 되어버렸고,
갓 제대해서 어리버리 까던 어카운터는 어느덧 직딩이 되어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세월 참 빠르죠?




아웃솔은 흰색, 하늘색, 노란색의 조합입니다. 덴버 너겟츠의 컬러네요.




몇가지 꼭 구하고 싶던 컬러들이 있었는데 이제 거의 다 구해져가네요. 최근에 리트로들이 많이 되면서
이제는 못 구할 신발들이 없어지고 있는것 같아요. 정말 희귀했던 OG컬러들이 다 발매되고 있고
올해 연말의 콩코드, 내년 초의 조던4 시멘트, 조던10 시카고 등이 잡혀있다고 하니 기다리면 다 나오네요.
박스안에서 썪고 있는 OG제품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네요 ㅠ.




덴버에서의 멜로는 이제 뒤로하고 뉴욕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멜로에게 행운이 있기를..
하지만 일단 시즌이 시작해야 할텐데..NBA의 직장폐쇄가 빨리 풀려야 새로운 신발도 볼 수 있을거예요




에어조던2의 NYC컬러가 나오면 그것도 구매해서 이렇게 갔다놓고 찍어보고 싶네요.
왠지 조던횽의 눈빛이 추석 연휴 잘 쉬었으니 이제 일하러 가라는 눈빛같네요 ㅠ.ㅠ
다른 회사는 내일도 쉰다더니 왜 울 회사는 그런거 없냐고 으헝헝




울적한 심사를 신발 사진으로 풀어봅니다.
즐거운 밤 되시길.

2011-09-13 22:33:45